기자 시절 가장 설득력 있는 기사는 숫자 하나가 비주얼로 살아났을 때였다.

홍보팀장을 맡으면서 에너지 안보 관련 보도자료를 쓸 때마다 같은 고민이 생겼다. 원유 수입 다변화 비율, 수입선 국가 수, 특정 지역 의존도 변화.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기자들이 직관적으로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데이터 저널리즘의 PR 적용

12년 기자 경력에서 데이터 시각화 작업을 많이 했다. 그 방식을 그대로 PR에 적용했다.

"우리 회사가 원유를 몇 개 나라에서 수입한다"는 텍스트보다, 세계 지도에서 각 나라를 클릭하면 수입 비중과 연도별 변화를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지도가 훨씬 직관적이다.

기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간단하다. 마감 시간에 쫓기는 기자에게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도구를 주는 것. 그게 좋은 PR 자료다.

만들면서 배운 것

데이터 시각화는 기술보다 설계가 먼저다. 어떤 질문에 답해야 하는가. 독자는 어떤 맥락에서 이 데이터를 보는가. 기자는 어떤 각도의 기사를 쓸 것인가.

이 질문들에 답한 뒤에야 어떤 차트 유형을, 어떤 인터랙션을 쓸지 결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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