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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족여행에 좋은 제주 신풍 넝쿨집, 제주돌담과 달팽이... 다자요

프로파일 annotator 2023. 2. 13. 9:30

지난해 다녀온 제주의 넝쿨이 싱그러운 돌담집.

#신풍넝쿨집 이야기입니다.

퇴사 후 가족과 제주 여행 중 #다자요 숙소에 꼭 한번 묵어보고 싶어 예약했었습니다.

지금 돌아봐도 후회없는 결정이었던 것 같네요.

덩쿨잎 너머로 보이는 시골 동네 풍경

1.다자요 DAZAYO

우선 다자요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다자요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좀 어색한데, 시골에서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되살려 지역관광 숙소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참고하시라고 홈페이지를 링크합니다. (여기 돈 받은거 없습니다. 대표는 페북친구시긴 합니다 ㅎㅎ)

https://dazayo.com/#

[

Dazayo

빈집을 고급 독채 숙소로 만들어 제공합니다. 빈집 재생 프로세스 STEP 1 빈집 의뢰, 무상 임대, 매입 STEP 2 자금 조달 STEP 3 빈집 리모델링 STEP 4 스테이 및 F/B 등 다양한 공간 활용 우리 곁에 머물길 바람 : 류승룡의 취향 프로젝트 다자요의 대표 빈집 프로젝트 하천 바람집 "'바람'(wind)과 '바람'(hope)을 녹여내는 집" '하천 바람 집'은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나 요강, 시계 등 이 집을 지키고 있던 물건은 최대한 살리되 배우 류승룡만의 취향도 ...

dazayo.com

](https://dazayo.com/#)

도시화가 진행되며 시골지역에는 빈집이 많이 생겨 골머리를 앓게 되었고, 그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곳이지요.

처음에 2015년이었나 2016년이었나.

다자요의 첫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시골에 관광객이 갈까? 라는 생각부터, 그냥 펜션 개발 사업과 뭐가 다를까? 를 생각하기도 했죠.

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접한 다자요 스토리는 훨씬 '진심'이었고, 그 이후 다자요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스타트업 업계를 아시는 분들은 다자요 스토리도 알고 계실것 같습니다.

'타다'가 잘 서비스를 하다가 갑자기 '타다금지법'이라는 암초를 만나 무너졌듯(사람마다 해석의 여지는 있습니다), 다자요도 한참 성장하다 2019년 #농어촌정비법 위반 지적을 받으며 사업이 좌초할 위기에 처했죠.

하지만 1년 3개월만에 정부의 갈등중재 모델(한걸음 모델)로 부활했고

현재는 실증특례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다자요라는 서비스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알고,

얼마나 칭찬을 받다가 일순간 법을 위반하는 스타트업으로 몰렸는지,

그리고 그 시간을 버텨 다시 서비스를 시작했는지 알기에,

도착하기 전부터 다자요 스테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혹시 다자요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하나만 링크를 걸어드릴께요.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999207.html

[

제주 빈집 재생 스타트업…‘다자요’ 남성준이 겪은 기쁨과 슬픔

[최민영의 혁신 탐구생활]

www.hani.co.kr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999207.html)

다자요 프로젝트 - 다자요 홈페이지

2. 도착, 신풍넝쿨집

사실 열흘 남짓한 여행의 대부분을 제주의 여러 다자요 집으로 채우고 싶었지만,

인기 숙소가 많아 예약도 많아 끝났고,

동선도 잘 맞지 않아 당시엔 신풍 넝쿨집으로 일단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자요가 빈집 재생으로 만든 숙소... 매력적인 곳이 많습니다.

여행 막바지라 남동쪽(성산일출봉에서 가까운 편)에 가는게 조금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2박 정도 묵으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조용한 동네 속에 자리했다는 신풍 넝쿨집으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50m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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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NAVER Corp. /OpenStreet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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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읍,면,동

시,군,구

시,도

국가

[신풍넝쿨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풍상동로 44

](#)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진짜 동네 안에 있습니다.

처음엔 차를 몰고 가면서도 이쪽에 숙소가 있는게 맞나 싶었고,

숙소를 잡고 난 후엔. 장보러 가기까지 꽤나 거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희가 장을 본 곳은 10분정도 거리의 #표선 쪽에 있는 #제주인식자재마트 라는 곳인데,

규모도 있고 주차도 편해서 인근에 묵으신다면 장보러 가실만합니다.

[

제주인식자재마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중앙로 6

](#)

아래 사진은 신풍 넝쿨집 정면에서 본 길인데...

보시듯 그냥 시골이네요. ㅎㅎㅎ 조용하고 힐링하기 딱입니다.

길은 잘 나 있습니다. 차로 진입하시기 좋고, 주차도 집 옆에 돌담으로 맞춤식 주차장을 해두셨습니다.

반대편으로 들어오는 길도 있는데

여긴 더 논밭뷰입니다.

여튼, 그래서 내가 관광지를 왔다는 기분보단 시골 할머니집에 왔구나.

근데 할머니가 청소를 정말 잘 해두셨구나 이런 마음으로 도착한 것 같습니다.

도착했던 날은 날이 흐리고 바람이 차가웠는데, 이슬비도 내리다 말다 하는 날씨였습니다.

주차 후에 짐을 나를 생각에 조금은 기운이 빠져 있었는데,

주황색 대문과, 뒤로 보이는 파란색 지붕의 조합이 너무 맘에 들어 기분이 업되었던 생각이 납니다

문은 철제 문 같은데 역시나 시골할머니댁 문을 연다는 느낌입니다. ㅎㅎ

이렇게 생긴 구조입니다. [다자요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제주에 오면 많은 분들이 #돌담 이 있는 집에 묵어보고 싶어하는데, 실제로 이곳도 돌담이 매력적이더군요.

이런 형태의 담을 '집담'이라고 부르는데, 한줄로 쌓아올렸으니 외담이기도 하네요.

제주에는 집담 외에 집입구에서 대문까지 작은 올레길에 쌓은 올레담, 밭에 만든 밭담, 바삭가에 만든 원담, 성에 쌓은 성담, 파도를 막기 위한 개경담, 산소 옆에 쌓은 산담 등이 있습니다.

워낙 제주에 바람이 많기에 담쌓기가 발달한 건데요.

보시면 아시듯 현무암이기도 하고 바람이 잘 빠져나가게 구멍을 두고 쌓아 태풍에도 잘 쓰러지지 않지요.

사진은 둘째날 날이 맑아진 후 마당에서 대문을 찍은 사진인데요. 돌담과 연결된 주황색 대문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집은 바로 옆에 다른 집이 없어서 한적합니다.

마을 끝쪽에 위치해 있고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프라이빗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신풍 넝쿨집 사진입니다. 오렌지 귤나무가 이쁘죠.

3. 신풍 넝쿨집, 다자요다운 반가운 오지랖

신풍넝쿨집 실내로 들어가 받은 첫인상은 정갈함입니다.

고급 호텔의 정갈함과는 좀 다른 느낌인데,

우리가 보통 집에서 살림하며 있어야 할 것들이 다 있는데,

그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또 정리의 방식이 고객이 사용하기 편하게 눈에 잘 띄는 곳에 필요한 살림이 배치되어 있다고 할까요.

그러면서도 과하지 않게 곳곳에 소품이나 위트를 배치해 놓은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런 식물 데코 같은 것들 말이죠.

플랜테리어가 역시 대세

아내도 맘에 든다며 탐을 내었던 주방도구네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내가 제품명을 말하며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방도구

냉장고도 충분히 컸고, 잔이나 식기 세트 등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연박 혹은 #제주살기 를 한다면 쭈욱 살더라도 불편함이 없겠다 싶었죠.

부엌이 편하다는 건 #가족여행 에선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외부에서 사먹는 경우가 많겠지만,

오히려 '한달살기'같은 게 유행인 요즘은 집 같은 느낌이 중요하니까요.

주방도구가 부실하면 뭔가 집 전체의 청결 등에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각종 제주 스타트업의 어메니티

어메니티입니다.

다자요는 #제주스타트업 의 대부(?)격이기도 해서 이래저래 제주 지역 스타트업 등과 연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대표님도 가능하면 제주 현지의 상품을 경험해 보실 수 있게

어메니티 자체를 제주 기반 로컬 제품들로 제공해 주시죠.

제주 돼지육포, 제주 찰보리 쫀득이 등 지역성이 짙으면서도 현대적인 포장, 마케팅이 된 제품이 있습니다.

상부상조, 상생이라 할 수 있죠.

태블릿에는 PDF로 숙소 이용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바구니에 담아 놓기만 하는게 아니라, 태블릿으로 안내까지 해줍니다.

신풍 넝쿨집 사용법을 쭉 보고 나면 어메니티를 설명해 주는데,

어떤 회사가 어떤 철학으로 제품을 만들었고, 필요하시면 구매할 수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4.실내 공간 소개

거실의 공간은 빛이 잘 들어오는 입식 공간입니다. 주방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는 이 긴 테이블이 메인이죠.

아이에겐 다소 높은 편이지만 워낙 테이블이 넓어 여러가지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는 세탁기를 반가워 했던 것 같아요. 꽤 오래 여행을 하면서 중간에 리조트에서 한차례 동전세탁을 하긴 했지만, 세탁기를 보더니 '모름지기 세탁기가 있어야 숙소다'라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오른쪽에는 커피를 내려먹을 수 있는 기구들도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소싯적에 그래도 커피콩 좀 갈아봤고, 루왁까지 받아서 마셔본지라. 이튿날 숙소에 비치된 원두를 잘 활용해서 한잔 내려 마셨습니다.

커피 도구들.

실내엔 거실외에 방이 2개고, 욕실/화장실이 2개가 있습니다.

거실에서 연결된 욕실/화장실이 하나, 큰방에서 연결된 욕실/화장실이 하나입니다.

안방에는 킹 침대가 있는데 침구도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방 킹침대

안방에서 이어지는 화장실엔 큰 욕조가 있어서, 외부에 비가와서 #자쿠지 를 못쓴 첫째날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제품을 어메니티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원목으로 만들어 둔 팔걸이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방 쪽 욕실

다른 방은 싱글침대 2개가 있고, 이동식 티비가 있었습니다. 마당데크로 바로 나가 야외 자쿠지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저와 아들은 이방에서 같이 자고, 아내에게 킹 침대를 양보했습니다.

작은방. 이동식 티비가 있어요. 거실로 옮겨와서 잘 봤습니다.

5.야외 숯불 - 마당의 기쁨

첫째날 비가 좀 내리긴 했지만 저녁엔 좀 소강상태여서 장봐온 고기를 구웠습니다. 인근 마트(위에 소개한 제주인식자재마트)에 가면 괜찮은 고기가 많더군요.

마당엔 그릴이 있고, 부엌에 숯이 따로 제공되어 있어 캠핑 좀 해보신 분이라면 편하게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기는 진리죠

둘째날 날 맑을 때 #그릴 은 요런 모양입니다. 무겁지만 재버리기도 좋고, 이동도 어렵지 않아서 마당 있는 집에 산다면 하나 갖춰두면 좋겠다 싶은 아이템이네요.

이거 찜...

6.이집의 메인 '자쿠지'

신풍 넝쿨집 하면 마당에 있는 자쿠지와 그 옆의 #초록색덩쿨 이 시그니처입니다.

인스타그램에 보면 여기 사진이 꽤 많죠.

초록색과 주황색, 흰색. 그리고 제주하늘이 잘 어울리는 배치라 생각합니다.

담이 높아 외부에서 작정하고 보지 않으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어요.

당연히 온수도 잘 나오고, 아들도 즐겁게... 놀았는데... 사진은 뭔가 힘들어 보이게 나왔네요 ㅠㅠ

달팽이

자쿠지를 쓰면 옆에 담이 보이는데요, 초록색이 싱그럽습니다. 살짝 비가 온날이라 촉촉하네요.

#달팽이 도 외출 나오셨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이곳은 10년 넘게 방치되었던 빈집이에요. 그래서 넝쿨이 온 담장을 뒤덮었습니다. 그래서 더 #자연친화적 으로 느껴집니다.

덩쿨이 싱그럽습니다.

7.할머니집의 기억, 다자요

다자요는 '빈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란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담 밖으로 보이는 풍경

관광지스러운, 조금은 번잡한 곳이 아닌

마을 속에 자리한 빈 집이 나의 공간으로 탈바꿈했죠.

주변에 편의점도 없고, 카페도 차로 이동해야 찾을 수 있지만

제주 다운 돌담을 느끼고,

제주 다운 바람을 느끼고,

제주 다운 삶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한번쯤 머물기를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괜히 시골 할머니집을 나중에 리모델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불쑥 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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